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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승부차기 실축 하나…울산도, 전북도 울었다

그야말로 통한의 실축이었다.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던 울산 HD의 여정이 4강에서 끝났다. 24일 일본 요코하마의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2-3으로 져 1·2차전 합계 3-3으로 맞선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무릎을 꿇었다.허탈한 결과였다. 이날 울산은 전반 30분 만에 세 골을 연속으로 실점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다행히 마테우스와 보야니치의 연속골이 터지며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실점 이후 빠르게 합산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선 상대 수비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그러나 울산은 남은 시간 파상공세를 펼치고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상대 퇴장 이후 연장전 포함 80분이 넘는 시간 동안 11대10의 싸움을 펼치고도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결국 동아시아를 대표해 ACL 결승으로 향하는 한 팀은 승부차기를 통해 가려야 했다. 울산은 120분 간 무려 40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승리를 확정 짓지 못했다.승부차기마저 팽팽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의 키커였던 김민우의 킥은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반면 요코하마는 마지막 키커 에두아르두가 성공시키면서 울산이 승부차기 스코어 4-5로 졌다. 아시아 정상을 향해 달리던 울산의 여정에도 허무하게 마침표가 찍혔다. 승부차기를 실축한 김민우는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쏟았다. 앞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거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등 아쉬운 장면들이 많았던 데다, 자신의 실축이 탈락으로 이어졌으니 자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김민우를 위로하는 울산 선수들의 마음 역시 결승을 눈앞에 두고 탈락한 결과 탓에 쓰라린 건 마찬가지였다.울산이 A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는 소식은 역설적이게도 ‘라이벌’ 전북 현대에도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었다. 울산의 탈락으로 인해 전북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성 역시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앞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4강에서 탈락하면서 AFC 클럽 랭킹 3위 전북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경우의 수는 울산의 ACL 우승뿐이었다. 그러나 울산마저 결승 진출 실패, 전북이 클럽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경우의 수도 완전히 사라졌다. 클럽 월드컵은 내년부터는 4년 주기·32개 팀 참가로 규모가 크게 확대된다. 참가만으로 수십억원의 상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고, 다음 대회는 2029년에나 열린다는 점에서 그 기회를 놓친 전북의 아쉬움도 클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번 시즌 ACL 결승은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요코하마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정상에 오르는 팀은 2023~24 ACL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각각 2021시즌과 2022시즌 ACL 우승팀인 알힐랄과 우라와 레즈(일본), ACL 우승팀들을 제외하고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울산(2위)이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김명석 기자 2024.04.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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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클럽월드컵 가능성 사라졌다…알힐랄 이어 울산도 탈락 여파

전북 현대가 결국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울산 HD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전북이 클럽 월드컵으로 향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전북은 24일 일본 요코하마의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울산이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져 4강에서 탈락하면서 마지막 남은 클럽 월드컵 출전 경우의 수까지 사라졌다. 이날 울산은 요코하마와 1·2차전 합계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5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앞서 알힐랄도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에 1·2차전 합계 4-5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울산마저 탈락하면서 전북의 클럽 월드컵 출전도 무산됐다. 당초 전북이 클럽 월드컵으로 향하기 위해선 울산 또는 알힐랄이 울산이 ACL 정상에 오르거나, ACL 결승 대진이 울산과 알힐랄의 맞대결로 성사됐어야 했으나 아무런 조건도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AFC에 배정된 클럽 월드컵 출전권은 2021시즌과 2022시즌, 2023~24시즌 ACL 우승팀과, 이 세 팀을 제외하고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팀이다. 현재 AFC 클럽 랭킹은 알힐랄과 울산, 전북 순인데, 알힐랄은 이미 2021시즌 ACL 정상에 올라 자연스레 AFC 클럽 랭킹 2위 울산이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만약 알힐랄이 또 2023~24시즌 정상에 오르거나, 울산이 2023~24 ACL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면 AFC 클럽 랭킹 3위 전북까지 출전권이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알힐랄과 울산의 연이은 4강 탈락으로 AFC 클럽 랭킹 3위인 전북이 클럽 월드컵으로 향할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졌다.이로써 내년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는 2021시즌 ACL 우승팀 알힐랄과 2022시즌 ACL 우승팀 우라와 레즈, 2023~24시즌 ACL 결승 맞대결을 앞둔 요코하마 또는 알아인(아랍에미리트), 그리고 알힐랄에 이어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울산이 출전하게 됐다. 대륙별 클럽대항전 우승팀 6개 팀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 등 7개 팀이 참가해 매년 개최되던 FIFA 클럽 월드컵은 내년부터는 4년 주기로 열리고, 참가 팀도 32개 팀으로 대폭 늘어난다. 대회 규모가 커지는 만큼 자연스레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수십억원 이상의 참가금을 받게 될 거란 전망이 유력하다. 2025 클럽 월드컵은 6월부터 약 한 달간 미국에서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4.04.2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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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힐랄 탈락에 전북도 '울상'…클럽월드컵 경우의 수 ‘울산 ACL 우승뿐’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탈락 소식은 전북 현대에도 아쉬운 소식이 됐다. 내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 경우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제 전북이 클럽 월드컵으로 향하는 유일한 길은 ‘최대 라이벌’ 울산 HD가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것뿐이다.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알힐랄은 2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4강 2차전에서 알아인(아랍에미리트)을 2-1로 제압했다. 그러나 앞선 1차전 원정 2-4 패배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1·2차전 합계 4-5로 져 4강에서 탈락했다. 전북 입장에선 뼈아픈 소식일 수밖에 없다.이유가 있다. 알힐랄의 이번 대회 결과는 전북의 클럽 월드컵 진출 가능성과 크게 연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전북이 클럽월드컵에 진출하는 경우의 수는 ▲알힐랄의 ACL 우승 ▲울산의 ACL 우승 ▲울산과 알힐랄의 결승 격돌이었다. 이 중 하나만 이뤄져도 전북은 AFC 클럽 랭킹을 통해 클럽 월드컵 무대로 향할 수 있었다.그러나 알힐랄이 4강에서 탈락하면서 세 가지 경우의 수 가운데 두 가지가 단번에 사라졌다. 이로써 전북은 남은 유일한 경우의 수인 울산이 ACL 우승을 차지해야만 내년 클럽 월드컵 무대로 향할 수 있게 됐다. 클럽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라이벌의 ACL 우승을 바라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된 셈이다.ACL 8강에서 탈락한 전북에 클럽 월드컵 경우의 수가 여전히 남아 있는 건, ACL 우승팀뿐만 아니라 우승팀을 제외하고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팀에도 출전권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클럽 월드컵은 2025년 대회부터 4년 주기로 32개 팀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확대 개편된다. AFC에 배정된 출전권은 2021시즌(알힐랄)과 2022시즌(우라와 레즈), 2023~24시즌(미정), 2024~25시즌 ACL 우승팀 등 4장이다. 참가 상금만 수십억원을 훌쩍 넘을 거라는 전망이 유력하다.다만 2024~25시즌 ACL 결승 일정과 내년 클럽 월드컵 일정이 겹치면서, 2024~25시즌 ACL 우승팀에 주어지는 출전권은 ACL 우승팀을 제외하고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팀에 돌아가는 것으로 바뀌었다. 아직 ACL 4강을 진행 중인 울산이 내년 FIFA 클럽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지난 요코하마와의 4강전 1차전 승리로 AFC 클럽 랭킹에서 81점을 쌓아 전북(80점)을 획득, 2021시즌 ACL 우승팀일 알힐랄에 이어 AFC 클럽 랭킹 2위를 확정한 덕분이다.만약 알힐랄이 2021시즌에 이어 또 우승을 하거나, 이미 클럽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울산과 알힐랄이 결승에서 격돌했다면 AFC 클럽 랭킹 3위인 전북까지도 클럽 월드컵 출전권이 돌아갈 수 있었다. 다만 알힐랄의 4강 탈락으로 이제는 울산이 ACL 정상에 올라야만 가능한 시나리오가 됐다. 울산이 ACL 정상에 오르면 AFC 클럽 랭킹 1위(알힐랄)와 2위(울산) 모두 ACL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에 진출하기 때문에, 두 팀을 제외하고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전북이 출전권을 얻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울산이 우승에 실패하면 알아인 또는 요코하마가 2023~24 ACL 우승팀 자격으로, 울산은 AFC 클럽 랭킹을 통해 각각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전북의 출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진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니산 스타디움에서 요코하마와 4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홈에서 1-0으로 승리한 울산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결승에 진출하면 오는 5월 11일과 25일 알아인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4.04.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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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지지 않는 오타니 RISP....서울시리즈가 마지막 적시타, 리드오프 변신은 어떨까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18일 기준으로 타율 0.360·4홈런·OPS(출루율+장타율) 1.040를 기록했다. 출전한 21경기에서 10번이나 멀티히트를 해냈고, 도루도 4개를 기록하며 예년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여줬다. 한 가지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 있다. RISP(batting average with runners in scoring position) 득점권 타율이다. 0.053에 불과하다. 21타석 19타수 1안타.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23시즌은 0.317, 2022시즌은 0.314, 2021시즌 0.284, 2020시즌 0.292, 2018시즌은 0.350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2020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0.280을 넘었다. 지난 17일 출전한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 경기가 현재 득점권 페이스를 말해준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나선 첫 타석에선 안타를 쳤지만, 2회 1사 2·3루에선 2루 땅볼, 4회 2사 1·3루에서도 2루 땅볼, 7회 무사 2루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주자가 1루에 있었던 8회 5번째 타석에선 왼쪽 내야 안타를 쳤다. 최근 득점권에서 나선 20타석 연속 무안타다. 지난달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1차전 8회 초 1사 1·2루에서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친 좌전 안타가 올 시즌 유일한 적시타다. 오타니는 18일 워싱턴전에서도 3안타를 쳤다. 공교롭게도 모두 득점권이 아니었다.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 6회는 선두 타자 우전 안타, 8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쳤다. 8회는 도루를 기록하며 스스로 득점권 주자가 됐지만, 후속 타는 나오지 않았다. 현역 최고의 선수가 득점권에서 멘털적으로 약해질 가능성은 낮다. 2020·2024시즌 기록을 빼면 통산 득점권 타율은 0.310까지 올라간다. 몸값이 워낙 높은 선수라는 점, 이적 첫 시즌이라는 특이점, 그리고 올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관련 논란 등 여러가지 심리적 변수가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다저스 데뷔 7경기 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았을 때 오타니도 애를 태웠다고 한다. 현재 다저스에서 가장 빼어난 타자는 다저스가 치른 21경기 모두 1번 타자로 나선 무키 베츠다. 17일 워싱턴전에서는 5안타를 쳤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615. 1번 타자로 나서다 보니 타석 수가 15번뿐이지만, 안타는 8개나 쳤다. 2루타 2개, 홈런도 1개 있었다. 다저스는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트리오를 1~3번에 배치하고 있다. 주전 포수이자 장타력을 갖춘 윌 스미스를 4번에 둘 수 있기 때문에 MLB 30개 구단에서 가장 막강한 1~3번을 구축했다. 하지만 전적(12승 9패)가 말해주는 것처럼 압도적 공격력은 나오고 있지 않다. 프리먼도 이름값에 비해서는 저조한 타율(0.276)을 기록했다. 타순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21경기 RISP가 저조하다고, 타순을 바꾸면 오타니의 자존심을 건드는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예년과 달리 오타니는 야구 외적인 이슈에도 많이 노출된 상황이다. 때로는 팀 차원에서 변화를 이끌어 줄 필요도 있다. 오타니는 리드오프가 더 어울린다. 베츠에게 타점을 올릴 기회가 더 많아야 한다. 현재 타순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고수하려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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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한 상금에 세계적인 팀들과 맞대결까지…울산 '클럽 월드컵' 출전 의미 [IS 울산]

울산 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확정했다. 참가 상금만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구단들과 겨룰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ACL 남은 결과와 상관없이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FIFA가 주관하는 세계 최상위 축구 클럽 대항전인 클럽 월드컵은 지난해까지 각 대륙 1개 팀과 개최국 우승팀 등 7개 팀이 참가해 매년 개최됐다. 그러나 내년부터 4년 주기로 32개 팀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개편됐다.AFC에 배정된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은 총 4장이다. 2021시즌과 2022시즌, 2023~24시즌 ACL 정상에 오른 3개 팀, 이 팀들을 제외하고 최근 3년 간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팀에 출전권이 돌아간다. 울산은 요코하마전 승리로 AFC 클럽 랭킹 점수 81점을 획득, 전북 현대(80점)를 제치고 2위를 확정했다. AFC 클럽 랭킹 1위 알힐랄(115점)은 2021시즌 ACL 우승팀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상황이라,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울산의 클럽 월드컵 출전이 확정됐다. 아시아에서는 알힐랄, 우라와 레즈(일본·2022시즌 ACL 우승팀)에 이어 울산이 3번째 확정팀이다. 내년부터 대회 방식이 대대적으로 개편되면서, 울산은 출전만으로 두둑한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최근 외신들을 중심으로 보도됐던 참가 상금 수백억원설은 아무래도 비현실적이라는 게 축구계 중론이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FIFA 차원에서 상금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도 아직 없다.다만 대회 규모가 크게 확대되는 만큼 중계권이나 스폰서에 따른 수익이 대폭 늘고, 자연스레 참가팀들에도 최소한 수십억원의 상금이 보장될 거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이미 7개팀 체제였던 기존 클럽 월드컵에서도 참가만으로도 최소 50만 달러(약 6억 9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K리그1 우승 상금(5억원)보다 더 많은 액수였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구단들과 친선경기가 아닌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점도 구단과 선수들에겐 반가운 일이다. 실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 첼시(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은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내년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 팀들과 겨루는 것만으로도 값진 경험이 되는 건 물론, 성적이나 경기력에 따라 구단과 K리그의 위상을 알릴 기회가 될 수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클럽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직후 “한국 대표로 나설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해 기쁘게 생각한다. 선수들과 구단, 팬 모두에게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수문장 조현우도 “대단한 팀들과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늘 배운다는 자세로 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04.1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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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 울산, 클럽 월드컵 출전 확정…ACL 4강서 요코하마에 1-0 승리 '이동경 결승골'

울산 HD가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꺾고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확정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도 선점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1차전에서 이동경의 결승골을 앞세워 요코하마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클럽 월드컵은 내년부터 32개 팀이 참가해 4년마다 열리는 방식으로 확대되는데, 울산도 세계적인 구단들과 맞설 기회를 얻게 됐다. 참가금만 수십억원이 예상되는 두둑 수익도 덤으로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AFC에 배정된 2025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은 총 4장으로, 최근 4시즌 ACL 우승팀에 출전권이 각각 돌아간다. 2021시즌 ACL 우승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시즌 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가 이미 출전권을 확보했고, 2023~24시즌 ACL 우승팀도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다.원래 규정대로라면 남은 한 장 역시 2024~25시즌 ACL 우승팀에 주어지는데, 해당 시즌 ACL 결승에 2025 FIFA 클럽 월드컵과 같은 시기에 개최되면서 결국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팀에 남은 한 장의 출전권을 배정하기로 했다. 울산이 이날 확보한 출전권은 클럽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팀을 제외하고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팀에 돌아가는 출전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울산은 AFC 클럽 랭킹 점수 78점으로 알힐랄(115점) 전북 현대(80점)에 이어 3위였다. AFC 클럽 랭킹은 승리 시 3점, 무승부 시 1점을 얻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면 추가로 점수를 더 얻는 방식인데, 울산은 이날 요코하마를 꺾고 81점을 쌓으면서 전북을 제쳤다. 전북은 이미 ACL에서 탈락한 상황이라 점수를 쌓을 수 없고, 4위 이하 팀들 역시 마찬가지라 울산은 클럽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팀을 제외하고 AFC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팀이 됐다. 알힐랄은 이미 클럽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상황이다.울산이 먼저 FIFA 클럽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전북 역시도 아직 가능성이 열려 있다. 만약 울산이 2023~24시즌 ACL 정상에 오르면, 울산은 ACL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고 전북이 AFC 클럽 랭킹을 통해 클럽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또는 이미 클럽 월드컵 출전이 확정된 알힐랄이 또 한 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자연스레 출전권이 AFC 클럽 랭킹 차순위 팀으로 넘어가 전북의 몫이 될 수 있다. 결승 대진이 울산과 알힐랄의 맞대결로 구성돼도 전북의 동반 진출도 가능하다. 2025 FIFA 클럽 월드컵은 내년 6~7월 미국에서 열리며,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첼시, 바이에른 뮌헨 등 숱한 유럽 빅클럽과 파우메이라스, 플라멩구, 플루미넨시 등 대표적인 브라질 강팀들도 출전이 확정됐다.클럽 월드컵 출전권뿐만 아니라 울산은 ACL 4강 1차전 승리로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도 선점했다. 울산은 오는 24일 요코하마 원정길에 올라 2차전을 치르는데,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결승전은 알힐랄-알아인(아랍에미리트) 승리팀과 격돌한다. 울산은 2020년 이후 3시즌 만의 ACL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울산은 주민규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루빅손와 이동경,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고승범과 이규성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키퍼는 조현우. 요코하마는 K리그에서 뛰었던 안데르손 로페스와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해 논란이 됐던 아마노 준 등이 선발로 맞섰다.초반 분위기는 요코하마가 잡았다. 전반 1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에나카 아사히의 위협적인 슈팅이 문전에서 나왔다. 전반 9분엔 미야이치 료가 아크 정면에서 찬 중거리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됐지만, 조현우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막아냈다.초반 위기를 넘긴 울산도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기회를 잡았다. 엄원상이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 공을 빼앗은 뒤 왼쪽으로 내줬고, 루빅손의 땅볼 크로스가 엄원상에게 연결돼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골키퍼 발에 걸리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아쉬움을 삼킨 울산은 전반 19분 균형을 깨트렸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이명재의 땅볼 크로스가 문전에 있던 주민규에게 연결됐다. 주민규는 수비수를 등진 채 뒤로 흘려줬고, 이동경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요코하마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울산은 무리하지 않고 안정에 무게를 뒀다. 요코하마가 중거리 슈팅을 중심으로 울산 골문을 노렸지만, 조현우가 굳게 버틴 울산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조현우는 몸을 날린 세이브로 또 한 번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울산과 요코하마 모두 교체 없이 후반을 맞이했다. 후반 4분엔 울산에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가 찾아왔다. 역습 상황에서 주민규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다만 주민규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먼저 나왔다.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요코하마가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이어갔지만, 울산도 단단한 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맞섰다. 후반 중반 울산이 잇따라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22분과 23분에 찬 주민규와 이동경의 슈팅이 잇따라 골대에 맞았다. 주민규가 마침내 골망을 흔든 장면은 오프사이드로 인해 득점이 취소돼 또 아쉬움을 삼켰다. 홍명보 감독은 이동경과 고승범을 빼고 김민혁과 마테우스를 투입하며 중원에 더 변화를 줬다. 경기가 후반부로 향할수록 동점골을 위한 요코하마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후반 36분엔 골 라인 바로 앞에서 마테우스의 슈팅이 나왔으나 골대를 벗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승리를 앞둔 울산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요코하마의 막판 공세를 모두 막아냈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울산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2025 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자력으로 확보하고, ACL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까지 선점한 선점한 값진 결과였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04.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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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주목’ 전북 vs 울산, 부와 명예도 걸린 ACL 8강

전북 현대와 울산 HD가 뜨거운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번 2024년 첫 ‘현대가 더비’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전북과 울산은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일주일 뒤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2차전에 임할 예정이다. K리그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전북과 울산의 맞대결은 지금껏 어느 더비보다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지난 시즌에는 전북이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긴장감이 다소 떨어졌지만, 두 팀 간 얽히고설킨 스토리는 늘 맞대결의 재미를 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울산 소속이던 김태환이 전북으로 적을 옮기면서 새로운 스토리가 생겼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울산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김태환은 자유계약으로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울산 팬들은 마지막 인사를 하고 라이벌 팀으로 간 김태환을 향해 분노를 표했다. 선수의 이적은 스포츠업계에서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하필 그의 새로운 팀이 그간 얽히고설킨 전북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껏 김태환이 이렇다 할 이적 배경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이번 맞대결에서 울산 팬들과 이적 후 처음 대면한다. 이번 양 팀의 대결은 ACL 준결승행을 위해 기선제압을 함과 동시에 2024시즌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릴 한판이다. 전북과 울산은 ACL 1·2차전 외에도 오는 30일 K리그1 4라운드에서 또 맞붙는다. 한 달간 세 차례 ‘현대가 더비’를 치르는 셈이다. 2024년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전북과 4년 만의 ACL 우승, K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모두 이번 맞대결의 중요성이 큰 이유다. 부와 명예도 걸려 있다. 향후 개편되는 클럽 월드컵 출전권의 향방이 이번 대결에서 갈리기 때문이다. 2025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의 출전권이 종전 7개에서 32개로 늘어난다. 개최 주기도 4년으로 길어진다. 2025 클럽 월드컵 티켓은 AFC에 4장 배분됐다. 두 장은 2021시즌 ACL 우승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년 ACL 챔피언인 우라와 레즈(일본)에게 돌아갔다.남은 두 장은 2023~24시즌 ACL 우승팀과 4년간 ACL 성적을 토대로 매긴 ‘연맹 랭킹’에서 우승팀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는 팀에 출전권이 돌아간다. 현재 클럽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알힐랄이 연맹 랭킹 1위이며 전북이 2위(79점) 울산이 3위(71점)다. 전북이 유리하지만, 8강전에서 승리 시 3점, 무승부 시 각 1점, 다음 라운드 진출 시 3점을 주기 때문에 8강전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바뀔 수 있다.클럽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구단을 가리는 권위 있는 대회다. 애초 매년 열리던 이 대회의 개최 주기가 4년으로 바뀌면서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개편되는 첫 대회 참가만으로 양 팀에는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총상금이 기존의 10배 수준인 1억 5000만 유로(2164억원)로 오른다는 유럽 매체의 보도도 나왔다. 참가만으로 수십억원의 상금을 거머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3.0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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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걸린 '캡틴 구', 구자욱의 머릿속은 온통 '삼성' 생각뿐 [IS 인터뷰]

“우리 팀이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나, 이런 생각만 많이 했던 것 같아요.”최근 일본에서 만난 구자욱(30·삼성 라이온즈)에게 비시즌을 어떻게 보냈는지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야 하니까요”라며 씩씩하게 말했다. 삼성은 새 시즌 주장으로 구자욱을 선임했다. 지난해 중반 오재일의 후임으로 주장직을 맡은 구자욱이 시즌 시작부터 주장을 맡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지 12년 만이자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한 세월만 따지면 9년 만이다. 삼성의 미래였던 그는 어느새 ‘삼성의 심장’으로 성장했다. 주장을 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구자욱의 캡틴 선임은 사실상 오래전부터 예정된 수순이었다. 구자욱은 2015년 1군에 데뷔하면서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신인상을 수상, ‘포스트 이승엽’이라 불리며 팀을 이끌어갈 유망주로 낙점받았다. 언젠간 이승엽처럼 삼성을 대표하는 타자가 돼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구자욱도 삼성도 기나긴 암흑기에 빠졌다. 삼성은 2016년 이후 2021년(정규시즌 2위)을 제외한 7시즌 동안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고, 구자욱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면서 우승과 멀어져 갔다. 어느덧 구자욱을 수식하는 ‘포스트 이승엽’이라는 타이틀도 사라진 지 오래. 구자욱으로선 부진한 개인 성적에 팀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당연할 것만 같았던 주장직도 멀어져갔다. 그러나 최근 구자욱이 부활의 날갯짓을 켜자 마음가짐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2021시즌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이어 2023시즌 타율 2위(0.336)로 에이스의 면모를 펼쳤다. 예전엔 성적이 안 나오면 그라운드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 잦았지만, 최근엔 팬들을 위해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웃는 얼굴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일이 많아졌다. 구자욱은 “(강)민호 형에게 많이 배웠다. ‘우리가 좋아서 (야구를) 하는 건데, 인상 쓰지 말고 밝게 하자’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달라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내가 인상 쓰고 있으면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 팀원들을 위해, 팬들을 위해 달라지려고 노력하면서 내 모습도 성적도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주장직을 단 올해는 더 본격적으로 ‘팀 퍼스트’를 외쳤다. 그는 “비시즌 동안 우리 팀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 새로운 선수들도 많이 영입됐고 팀에 어린 선수들도 많아졌다. 이들과 어떻게 하면 잘 호흡할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지난겨울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선수들이 많아졌으니 팀 성적도 분명 좋아질 것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이 될 거라 믿는다"라며 웃었다. 개인 성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 구자욱은 지난해 타율 2위(0.336) 출루율 2위(0.407) 장타율 4위(0.494) 안타 10위(152개)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수비 시프트 제한과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신설된 제도도 구자욱에겐 호재다. 다만 한 가지 우려 요소가 있다면 바로 ‘건강’이다. 지난해 구자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그때 팀 성적도 함께 고꾸라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 이종열 삼성 단장도 이구동성으로 “건강한 구자욱이 있어야 팀도 승리한다”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올해는 건강한 한 해를 만들어 가을야구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한 해가 되게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1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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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보호선수 제외...자존심 구긴 최주환 "1순위, 긍정적으로 생각"

지난해 11월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최주환(36)이었다. SSG 랜더스 주축 선수였던 그는 보호선수(35명)에서 제외됐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됐다. 최주환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2018시즌 26홈런·장타율 0.582를 기록했다.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 시선을 모은 그는 2020시즌에도 좋은 성적(타율 0.306·16홈런)을 낸 뒤 2021시즌을 앞두고 SSG와 4년 4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주가가 치솟았던 최주환은 SSG 유니폼을 입고 뛴 두 번째 시즌(2022) 타율 0.211·9홈런으로 부진했다. 2023시즌 홈런 20개를 치며 장타력을 회복했지만, 타율은 0.235에 그쳤다. SSG는 젊은 선수를 보호하고 샐러리캡을 줄이기 위해 최주환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이적이다. 최주환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는 "갑자기 바뀐 환경에 놀라긴 했지만, 1순위로 지명된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내가 필요하다는 의미 아닌가. 예상하지 못했던 키움이 나를 지명한 좀도 그렇다"라고 전했다. 최주환은 "두산·SSG 소속으로 키움을 상대할 때마다 까다로운 팀이라고 생각했다. 메이저리거들도 많이 배출한 팀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에서 나도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키움엔 두산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이원석이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인연이 닿은 김혜성과 조상우도 있다. 최주환은 "키움은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팀이다. 우천 순연 경기가 많지 않아서 체력 관리가 더 중요해질 것 같다"라고 했다. 2023시즌 최하위(10위) 키움 히어로즈는 전력이 더 약해졌다. 간판선수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에이스 안우진은 병역으로 이탈했다. 마무리 투수였던 임창민도 삼성 라이온즈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며 이적했다. 키움 전력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량이 검증된 최주환 역할이 중요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최주환은 공격력을 보고 영입한 선수다. 타점을 많이 생산할 수 있는 타순에 세우려고 한다"라고 했다. 호재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4시즌부터 수비 시프트(타자 타구 데이터나 성향을 분석해 야수의 위치를 옮기는 전략)를 제한한다. 2루를 기준으로 특정 방향에 야수를 몰아 넣는 수비는 금지된다. 좌타자 최주환은 2023시즌 우측 타구 비율이 50.5%였다. 당겨쳐 만든 타구가 많았다. 그는 "아무래도 수비 시프트 제한이 나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올 시즌(2024)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다시 내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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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김연건 수석코치·주현재 플레잉코치 등 새 시즌 코치진 구성 완료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2024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신임 유병훈 감독 체제에서 새 출발에 나서는 안양은 김연건 수석코치, 주현재 플레잉코치, 최익형 골키퍼(GK)코치, 장석민 피지컬코치를 선임해 2024시즌을 준비한다.김연건 수석코치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 성남일화, 인천유나이티드, KB국민은행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이후 곧바로 지도자 생활을 한 그는 2021시즌 FC안양의 코치로 부임해 세 시즌을 함께 했다. 2024시즌부터는 안양의 수석코치로 함께 한다.주현재 플레잉코치는 지난 2012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뒤 2013년 안양의 창단멤버로 합류했다. 군복무를 해결한 경찰청 축구단을 제외하면 줄곧 안양에서만 활약한 뒤 안양에서 은퇴했다. 은퇴 이후 안양의 스카우터로 활약하던 그는 2024시즌부터 안양의 플레잉코치로 활약하게 됐다.최익형 GK코치는 1995년 KB국민은행에서 데뷔해 부천SK, 전남드래곤즈 등을 거친 뒤 1999년 은퇴했다. 2004년 대한축구협회에서 전임지도자로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3년 안양의 창단멤버로 합류해 2016년까지 네 시즌을 보냈다. 이후 아산무궁화FC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2019년 다시 안양으로 돌아와 GK코치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왔다.또 안양은 장석민 피지컬코치를 선임해 선수들의 피지컬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장석민 피지컬코치는 서울이랜드FC, 강원FC, 제주유나이티드 등을 거쳐 안양에 합류했다. 안양 선수단은 오는 3일, 태국 촌부리로 2024시즌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김명석 기자 2024.01.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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